==> 딸아이가 직접 끓인 미역국에 직접 지은 밥입니다. 
      잡곡 넣는것도 모르고 그냥 흰쌀밥을 만든 아름이....
      참치의 기름기는 다 제거를 하지 않았는지 기름기가 많은 참치미역국~~*^^*



오늘은 요리포스팅을 올리지 않고요.
대신 저의 딸아이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오늘은 저의 생일입니다.  쑥스러워서 저의 생일 말씀드리기 그랬는데요...
아름이(저의 딸입니다.)가 엄마 생일이라고 직접 미역국과 밥을 한 것이 너무 기특해서
글을 올립니다.(오늘은 자식자랑하는 겁니다... 오늘 돌맹이 많이 맞을 각오하겠습니다.퍽!퍽!퍽!!!)


며칠전부터 용돈을 모으던 아름이...저는 엄마의  생일이라고 선물사려고 돈을 모으는줄 알았습니다.
어제 냉장고속의 깐마늘을 들고 와서는 " 엄마~ 이게 다진마늘이예요? " 묻더군요.
당연히 다진마늘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12살의 아름이....
그런데 다진마늘을 찾는 아름이가 이상했습니다.
잠시후 절구에 마늘을 다지고 있는 아름이
그러더니 슈퍼에서 국물용멸치랑 미역을 사오더군요..
순간 모르는척 했지만... 아름이의 수첩을 보고 놀랄수밖에 없었습니다.






작은방에 불쑥 들어갔는데 ... 아름이 책상위에 있던 수첩~~
아름이의 수첩(종합장)에는 저의  레시피 중 참치미역국 레시피를 그대로 옮겨 적은 것이
2장이나 되었습니다.   주의 사항도 꼼꼼히 챙기면서 작성한 아름이의 메모.....
저는 걱정하는 마음이 앞서서 아름이에게 더이상 모른척 하지 않고 말을 걸었습니다.
" 아름아!  내일 엄마 생일이라고 미역국 끓일려고하니? "
아름이는 들켰다는 생각에 당황했는지.
" 네.... 참치미역국요."
" 아름아. 너 미여국 끓일수 있겠어? 그거 육수도 내고 미역도 불려야하고 힘들텐데? "
" 엄마. 저 잘 할수 있어요. 다 메모해서 할수있어요. !!!! "
아름이는 요리에 겁을 내지 않았습니다.역시 저의 딸입니다 *^^*
그 뒤 새벽에 미역국을 끓이겠다고 하더니 바로 미역국을 끓이더군요.
엄마한테 들켰으니 새벽에 몰래 끓이지 않고 당당하게 끓이겠다는 거겠죠...


" 엄마! 들어가세요. 그리고 엄마는 오늘내일 요리하지 마세요. 제가 호박전도 만들고.
 밥도 하고. 청소도 하고. 그럴께요 "
아름이는 혼자서 멸치다시마육수 만들고... 미역은 너무 많이 불려서 남은 미역은 일회용봉투에
담아서 냉장고속에 보관하고. 참치캔도 소쿠리에 받쳐 기름기 빼고... 간도 맞추고...
혼자 미역국을 끓이더군요. 다 끓인후 아름이 입에서 나온 한마디 " 엄마~ 너무 맛있어요!!! "
정말 맛있었습니다.
눈물이 나서 더욱 맛있었습니다.
어제 밤 아름이가 만든 생일 미역국입니다*^^*
밥은 얼마전부터 전기압력밥솥에 하기 시작해서 지금은 밥물도 잘 맞추는 아름이랍니다.





살다보니 이런날이 오네요. 12년전 결혼할때 토끼같은 자식들 낳아서 행복하게 살아야지
행복한 결혼생활만 꿈꾸며 결혼식을 했는데요.  결혼후 찾아온 여러가지 시련들...
아름이 낳았을때 제대로 된 옷 한벌 사주지 못하고. 얻어 입히거나 1천원하는 길거리 옷을 사서
입혔는데.... 그래도 늘 강하게만 키우려고 무섭게만 대했는데...
아름이는 사랑을 배풀줄 아는 착한아이로 컸습니다.
요즘은 사춘기라고 다이어트 한다고 저녁마다 친구들이랑 운동장 달리기하는 아름이...
공부는 정말 못해요.
저는요 공부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공부 못해도 뭐라하지 않습니다.
그냥 지금처럼 착하고 예쁘고 건강하게 자라주면 좋겠습니다.
오늘 아침에 아름이가 어제 끓여 놓은 미역국에 밥을 말아먹었습니다.
행복을 먹어서 그런지 너무 맛있습니다.
딸아이의 생일선물에 오늘 하루 세상의 주인공이 된것 같습니다.
" 아름아~ 사랑해 ♡♡♡♡♡ "


오늘 오후부터 날이 추워진데요. 옷 따뜻하게 입으시고요.
즐거운 하루~ 승리하는 하루 보내세요!!!
Posted by 옥이(김진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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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수긔님♥ 2010.10.25 22: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맨날 옥이님 요리 올라오는것 보고 가끔 따라도 해보고 하는 사람입니다~
    댓글남기는건 처음이네요 오늘은 뭐가 올라왔을까하고 보러왔다가
    눈물이 나버렸네요 ㅠ
    아름이 마음이 참 이뻐요~~ 행복하시겠어요^^
    생일축하드립니다^^

  3. 감사숙이 2010.10.25 23: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름이는
    참 착하고 하는 짓이 이쁘다.

  4. 동천아씨 2010.10.26 09: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대로 된 교육을 가르쳤어요 옥이님!!!
    딸은 엄마를 닮는다고 하대요
    요리잘하는 엄마를 곁에서 늘 보고 자란딸이
    요리에 대하여 별 거부감없이 당연히 잘하겠지요??
    아무리 잘한다하더라도 고 나이에 엄니 생일 미역국끓여줄 생각을 다 했으니
    참 예쁜딸내미 입니다 가족이 사랑하며 사는모습이 눈에 선~합니당

  5. acidalways 2010.10.26 1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아.. 정말..
    마음이 따뜻하고, 받은 사랑 베푸는것 을 아는 아이 키우는게 중요한거 같애요.
    저도 그런 딸 낳고 싶네요..^^

    요리 잘 못하는 사람이지만, 진옥님 블로그 와서 용기도 얻어가고, 정보도 얻어가는 블로거 입니다..^^;
    이렇게 답글 달기는 처음이네요..^^

    감사합니다~~

    참, 생신도 축하드려요^^

  6. authentic louis vuitton 2010.10.26 1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름이의 마음이 참 이쁘네요^^
    따님이, 어머니를 닮아 음식에 재능이 있나봐요 ㅎㅎㅎ
    옥이님은 참 행복하시겠습니

  7. 별빛마음 2010.10.26 11: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름기가 많으면 어떻습니까~
    아름이가 엄마를 생각하며 만든 소중한 미역국~
    세상 어느 요리보다 맛있을 것 같아요~

  8. 나다운 나 2010.10.26 15: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이렇게 기특한 딸이 있다니 ! 나도 끓여본 적 없는...;; 복받으셨어요 !!!!!!!! ㅋㅋ

  9. 월천35 2010.10.26 15: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커헉.. 읽으면서 왜 제가 눈물이..

  10. 월천35 2010.10.26 15: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커헉.. 읽으면서 왜 제가 눈물이..

  11. 비바리 2010.10.26 2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그 어머니의 그딸이에요..
    수제자로 잘 ..키워 보시면 어떨지요...
    감동이 모락모락입니다~~`
    생일 축하드려요 옥이님.

  12. 은혜맘 2010.10.27 19: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눈시울이 붉어지네요
    읽는제가 다 감동입니다...
    우리딸이 처음으로 써준 생일카드 받고 눈물흘렸던 때가 떠오르네요...
    ㅋㅋ

    안먹어봐도 느껴져요....미역국이 어떤맛일찌....
    캬...
    정말 효녀를 두셨네요...
    행복해보여요....

  13. 제로아짐 2010.10.28 00: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아름이...^^
    어쩜 저리 맘 씀씀이도 이쁜지요
    행복하셨겠어요
    다시한번 생일축하해요 옥이님

  14. angel 2010.10.30 13: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옥이님...정말 행복하셨겠어요....
    저도 올해 딸램이 미역국 끓여줬는데요,
    정말 세상에서 젤 맛있더라구요....ㅎㅎㅎ
    늦었지만, 축하드려요~~~~

  15. 싱글벙글 2010.11.05 12: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이 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려요.
    세상에서 가장 큰 선물 받으셨네요.
    아름이 이제 시집(?) 보내도 될듯 하네요..
    너무 장하고 기특하고 대견스럽네요.

  16. 하나 2010.12.07 0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부럽습니다. 나의 딸도 그렇게 해 줄런지...ㅎㅎ 이제 겨우 32개월된 우리 공주가 따님의 나이가 되려면 9년을 더... 그러면 나의 나이 50..? 허걱...1년이라도 앞당기려면 이제 46개월된 아들에게 기대를 해야할까요..??ㅋㅋ 아무튼 일찍 결혼해 얻은 것이 많은 님은 분명 행복한 사람입니다. 나도 진작에 결혼할껄...왜 님보다 많은 나이에 결혼했나...살짝 후회?가 되네요. 언제까지나 그 행복 누리고 또 건강하길 바랍니다!!!!!!

  17. 김지수 2010.12.11 2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연히 알게되어 여러곳 글 읽다보니,티슈에 눈물 닦느라,콧물 닦느라..
    감동에 또 감동..비염과 축농증 있어서 울면 힘든디^^
    나이가 들어서인지 언젠가 부터 (원래눈물 많음) 사소한 것에서 부터 남들이 느끼지 못하는것에
    늘~~~눈물샘이 자극되더라구요.
    행복한맘! 아름이의 예쁜맘이 너무 감동이되어 오늘도 어김없이 눈물,콧물 줄줄...
    쓸데없이 눈물이 흐를땐 챙피하기도 하답니다.^^
    늙어가면서 주책이죠^^
    아름아!!!건강하게 예쁘게 잘커거라...

  18. 우와~~ 2011.05.17 23: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 저는 이 글을 보면 첨엔 정말 좋으시겠다 하다가 눈물이 나는걸까용...ㅠ.ㅠ
    에고공 너무 너무 행복하시겠어요 어렵게 아름이를 키웠다는 이야기에 저도 모르게 울컥ㅠㅠ
    그래도 누구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아름이가 될꺼예요^ ^*
    정말 행복하시겠어요

  19. 어름 2011.07.26 13: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동 감동 ㅠ.ㅠ

  20. 눈꽃 2012.12.09 20: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참이나 지난 포스팅이지만 그냥 지나갈 수가 없네요 ㅠㅠ 몇시간 전에 이 블로그 발견하고 할 수 있을것 같은 레시피는 죄다 즐겨찾기를 하다가 여기까지 왔네요 ^^; 해외에서 자취하면서 쉽게 요리하는 방법 찾다 여기까지 왔는데 문득 한국에 계시는 어머니 생각도 나고 더 효도하지 못한게 생각나네요 ㅠㅠ 아름양은 벌써부터 이런 기특한 일을 하고 예쁜 마음씨를 가진게... 정말 비록 나이는 두배로 많은 저이지만 제가 다 부끄럽네요.. 요즘 아이들은 입시경쟁에 이기적이라고만 알던 제가 다시 부끄러워 지구요.. 여러가지로 많은 좋은 자극을 받고 갑니다..! 악플따위 신경쓰지 마시고 계속해서 블로그활동과 육아 즐겁게 하시길 바라요 *^^* 글이 좀 두서가 없네요; 너무 감동도 받고 해서 그렇다고 생각해 주세요 ^^;

  21. 이진화 2019.01.27 0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눈문이 났네요. 정말 예쁘게 잘 키우셨어요. 아름이 화이팅 엄마도 화이팅! 축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