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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이네 사는 이야기

12살짜리 딸아이가 끓여준 생일 미역국에 행복합니다.

by 옥이(김진옥 2010.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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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아이가 직접 끓인 미역국에 직접 지은 밥입니다. 
      잡곡 넣는것도 모르고 그냥 흰쌀밥을 만든 아름이....
      참치의 기름기는 다 제거를 하지 않았는지 기름기가 많은 참치미역국~~*^^*



오늘은 요리포스팅을 올리지 않고요.
대신 저의 딸아이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오늘은 저의 생일입니다.  쑥스러워서 저의 생일 말씀드리기 그랬는데요...
아름이(저의 딸입니다.)가 엄마 생일이라고 직접 미역국과 밥을 한 것이 너무 기특해서
글을 올립니다.(오늘은 자식자랑하는 겁니다... 오늘 돌맹이 많이 맞을 각오하겠습니다.퍽!퍽!퍽!!!)


며칠전부터 용돈을 모으던 아름이...저는 엄마의  생일이라고 선물사려고 돈을 모으는줄 알았습니다.
어제 냉장고속의 깐마늘을 들고 와서는 " 엄마~ 이게 다진마늘이예요? " 묻더군요.
당연히 다진마늘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12살의 아름이....
그런데 다진마늘을 찾는 아름이가 이상했습니다.
잠시후 절구에 마늘을 다지고 있는 아름이
그러더니 슈퍼에서 국물용멸치랑 미역을 사오더군요..
순간 모르는척 했지만... 아름이의 수첩을 보고 놀랄수밖에 없었습니다.






작은방에 불쑥 들어갔는데 ... 아름이 책상위에 있던 수첩~~
아름이의 수첩(종합장)에는 저의  레시피 중 참치미역국 레시피를 그대로 옮겨 적은 것이
2장이나 되었습니다.   주의 사항도 꼼꼼히 챙기면서 작성한 아름이의 메모.....
저는 걱정하는 마음이 앞서서 아름이에게 더이상 모른척 하지 않고 말을 걸었습니다.
" 아름아!  내일 엄마 생일이라고 미역국 끓일려고하니? "
아름이는 들켰다는 생각에 당황했는지.
" 네.... 참치미역국요."
" 아름아. 너 미여국 끓일수 있겠어? 그거 육수도 내고 미역도 불려야하고 힘들텐데? "
" 엄마. 저 잘 할수 있어요. 다 메모해서 할수있어요. !!!! "
아름이는 요리에 겁을 내지 않았습니다.역시 저의 딸입니다 *^^*
그 뒤 새벽에 미역국을 끓이겠다고 하더니 바로 미역국을 끓이더군요.
엄마한테 들켰으니 새벽에 몰래 끓이지 않고 당당하게 끓이겠다는 거겠죠...


" 엄마! 들어가세요. 그리고 엄마는 오늘내일 요리하지 마세요. 제가 호박전도 만들고.
 밥도 하고. 청소도 하고. 그럴께요 "
아름이는 혼자서 멸치다시마육수 만들고... 미역은 너무 많이 불려서 남은 미역은 일회용봉투에
담아서 냉장고속에 보관하고. 참치캔도 소쿠리에 받쳐 기름기 빼고... 간도 맞추고...
혼자 미역국을 끓이더군요. 다 끓인후 아름이 입에서 나온 한마디 " 엄마~ 너무 맛있어요!!! "
정말 맛있었습니다.
눈물이 나서 더욱 맛있었습니다.
어제 밤 아름이가 만든 생일 미역국입니다*^^*
밥은 얼마전부터 전기압력밥솥에 하기 시작해서 지금은 밥물도 잘 맞추는 아름이랍니다.





살다보니 이런날이 오네요. 12년전 결혼할때 토끼같은 자식들 낳아서 행복하게 살아야지
행복한 결혼생활만 꿈꾸며 결혼식을 했는데요.  결혼후 찾아온 여러가지 시련들...
아름이 낳았을때 제대로 된 옷 한벌 사주지 못하고. 얻어 입히거나 1천원하는 길거리 옷을 사서
입혔는데.... 그래도 늘 강하게만 키우려고 무섭게만 대했는데...
아름이는 사랑을 배풀줄 아는 착한아이로 컸습니다.
요즘은 사춘기라고 다이어트 한다고 저녁마다 친구들이랑 운동장 달리기하는 아름이...
공부는 정말 못해요.
저는요 공부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공부 못해도 뭐라하지 않습니다.
그냥 지금처럼 착하고 예쁘고 건강하게 자라주면 좋겠습니다.
오늘 아침에 아름이가 어제 끓여 놓은 미역국에 밥을 말아먹었습니다.
행복을 먹어서 그런지 너무 맛있습니다.
딸아이의 생일선물에 오늘 하루 세상의 주인공이 된것 같습니다.
" 아름아~ 사랑해 ♡♡♡♡♡ "


오늘 오후부터 날이 추워진데요. 옷 따뜻하게 입으시고요.
즐거운 하루~ 승리하는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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